<서울환시 외국인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자금이 유로-달러 상승과 맞물려 유럽으로 다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추정됐다.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세도 주춤해져 이같은 현상이 추세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이후 유럽에서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며, 다만 독일 국채금리 상승이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이는 만큼 유럽쪽 자금흐름도 추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 유로-원 반등…QE 되돌림 현상
전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약 10원 상승한 배경에는 유로-원 등 크로스 통화 숏커버가 있다. 유로-원이 상승한다는 것은 외국인이 달러화를 매수하고 다시 유로화를 사는 식으로 국내에서 유럽으로 자금을 옮겼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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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원 재정환율 일별추이>
유로-원 재정환율 상승세는 독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로존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자 유로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떨어져 유로 캐리 포지션이 청산되는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국내 외국인 자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쪽으로 흐르고 있다"며 "최근 독일 국채금리가 오르는 등 QE 되돌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원이 1,150원을 하향 돌파하는 데 실패하고 나서 유로-달러가 오르자 숏커버에 상승했다"며 "유로-원 환율이 조금 더 오를 수 있지만, 유로화가 1.1400달러까지 올라가면 바로 차익실현이 촉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전날 1.1391달러까지 올랐다가 독일 국채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1.12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한때 0.796%까지 올랐으나 0.595%로 상승폭을 줄였다.
◇ 투자자금 유럽行은 추세보 보긴 어려워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시장 참가자들도 자금이동을 촉발한 금리 상승에 관해 그동안 너무 내려갔다는 인식에 따른 조정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일에는 금리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크로스통화 숏커버가 단기펀드 위주여서 유럽계로 자금이 계속 이동할지는 미지수"라면서 "이날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도 "독일 국채 금리 상승이 유동성 감소와 과도한 하락의 되돌림을 반영한 것이라 추세 전환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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