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中 금리인하로 위험회피 완화"(재송)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10일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기준금리 인하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키우지 못한 가운데, 중국 부양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화 하락재료가 될 공산이 크다는 진단이다.
일부 딜러는 오는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통화완화 경쟁 이슈가 부각되면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금리 인하의 영향은 항상 양면적이긴 한데, 이번에는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해 달러화 하락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금리 인하 하나만으로 달러화가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금리 인하가 한은 금리 인하 기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방향 재료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달러화가 국내 금리 이슈보다는 위험회피/선호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중국과 코스피 등 아시아지역 증시 불안도 달러화 급등의 주요 요인이었던 만큼 중국 금리인하로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달러화에는 하락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도 나쁘지는 않지만,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우지는 못했다"며 "국내외 증시 동향을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의 부양책에 포커스 맞춰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다고 해도 엔-원 재정환율 경계감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크게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유로존 등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맞춰진 상황"이라며 "중국의 금리인하로 오히려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져도 달러화의 큰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재료"라고 덧붙였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부양책에 따른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은 우리나라에도 긍정적 요인이긴 하지만, 국내 통화완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일시적인 달러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PBOC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11일을 기해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5.10%로,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2.25%로 각각 25bp씩 낮춘다고 밝혔다.
PBOC는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28일 대출 및 예금금리를 25bp씩 인하했다. 또 지난달 19일과 지난 2월4일에는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한편 중국 부양책에 대한 달러화의 반응은 여건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달 지준율 인하 당시에는 국내금리 민감도가 떨어진 상황이었던 만큼 위험투자 심리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지급준비율 인하 직후인 지난달 20일 달러화는 전거래일 대비 4.50원 하락했다.
반면 한은 금리인하에 대한 민감도가 컸던 3월 금리인하 때는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3월 PBOC 금리 인하 직후인 지난 3월2일 달러화는 당시 대규모 무역흑자 소식에도 전 거래일보다 2.40원 상승 마감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