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中금리인하로 위험회피 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에서 하향 안정화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두 달 만에 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그동안 달러화의 급등을 이끌었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될 공산이 커졌다.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은 3월보다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정도로 호조를 보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고용지표가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지도, 그렇다고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지도 않는 이른바 '골디락스' 상태를 기록하면서 뉴욕 증시가 큰 폭의 호조를 보이는 등 달러화의 반락 여건이 강화됐다.
뉴욕 증시 호조에 이어 중국 금리인하로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위험투자 심리에 따른 달러화의 반락 시도가 진행될 수 있다.
독일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리 급등발 위험회피 심리도 완화됐다.
미국의 4월 고용은 22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8만8천명 가량에 소폭 못 미치는 규모다. 지난 3월 비농업고용은 기존 12만6천명 증가에서 8만5천명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돼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3월 고용이 추가로 줄어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는 더욱 강화됐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고용지표 발표 뒤 오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2%로, 12월 가능성을 55%로 각각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선을 넘어섰던 데서 재차 119엔대 중반으로 되밀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선 부근에서 마감됐다.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2.152%로 3.2bp 내렸다. 독일 10년 국채금리도 0.551%로 전장보다 4.5bp가량 내렸다.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67.05포인트(1.49%) 상승한 18,191.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28.10포인트(1.35%) 오른 2,116.10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8.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8.30원)보다 0.75원 하락한 셈이다.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데다 뉴욕 증시도 큰 폭 호조를 보인 만큼 달러화는 장중 추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전일 PBOC가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25bp 낮춘 점이 중국 등 국내외 증시에 호재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국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한발짝 더 후퇴한 데다 국내외 증시 위험투자 심리까지 회복되면 달러화의 반락 압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오는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지난주 호주에 이어 중국도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강화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이날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안산 지역 현장방문에 나선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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