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그리스 우려·强달러에 1,090원대…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금리인하 등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에도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 오른 1,091.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090원대 종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가 지난달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도 시장의 예상치에 소폭 미달하면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하지만, 달러화는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협상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이 강화되면서 장초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 우위 움직임을 유지하면서 달러화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상승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 순매도하는 등 유출 움직임을 보인 점도 달러화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1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7원에서 1,097원 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로존 회의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진 않겠지만, 역외 중심의 꾸준한 달러 매수세를 고려할 때 달러화가 상승세를 유지할 공산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1,090원대 네고 물량 부담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추가 상승보다는 반락 위험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그리스 이슈 등이 큰 이유로 작요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역외는 모델 펀드 중심으로 꾸준한 매수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달러화가 차트상으로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흐름인 만큼 저점 매수 대응이 바람직한 장으로 변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로 달러화가 급반등했지만, 1,090원대 추격 매수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1,090원대에서는 달러-엔 상승 등에도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단기적으로 역외가 달러 매수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레벨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달러화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과 중국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70원 하락한 1,086.6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권 참가자들의 숏플레이에 나서면서 1,084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달러화는 역외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곧바로 반등해 1,090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1,090원대 네고 물량에도 역외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4.20원에 저점을, 1,093.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1억5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57% 상승한 2,097.38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4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9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9.8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4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46원 오른 1위안당 175.6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5.93원에 고점을, 175.5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63억6천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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