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해외금리 급등에 1,100원 위협
  • 일시 : 2015-05-12 08:13:51
  • <오진우의 외환분석> 해외금리 급등에 1,100원 위협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 부근까지 고점을 높일 전망이다.

    독일과 미국 등 해외 국채 매도세에 따른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이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도 10년 국채금리는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뉴욕 등 주요국 증시도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거래가 심화됐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리 인하 등으로 전일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유지하는 등 달러화 상승 여건이 이어졌다.

    달러화가 1,100원선 부근까지 올라서면 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저항이 강화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만큼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유입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예상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상환 시한을 하루 앞두고 7억5천만유로를 상환하면서 디폴트 우려를 줄였다.

    그리스 우려가 추가로 확산하지는 못했지만, 독일 국채 금리가 재차 급등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는 강화됐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6bp 오른 0.615%를 기록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2.282%로 전장대비 13.2bp나 올랐다. 지난해 12월초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금리 급등 여파로 뉴욕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94포인트(0.47%) 하락한 18,105.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77포인트(0.51%) 내린 2,105.33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1.30원)보다 6.10원 상승한 셈이다.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달러-엔 환율도 120엔선을 웃도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이날 달러화는 1,09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인 이후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외 증시 호조에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로 숏커버를 경험한 시장 참가자들이 이날은 롱플레이 위주로 대응에 나설 공산이 크다.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부진했던 만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경우 롱심리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100원선 부근까지 올라서면 네고 물량의 저항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곧바로 1,100원선 등 주요 저항선을 뚫고 올라서기는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면담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3월 경기동향지수 예비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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