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금리 진정으로 숨고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1,090원대 초반에서 숨고르기에 나설 전망이다.
독일과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이 최근 달러화의 급등을 이끈 핵심 재료였던 만큼 단기적으로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도 120엔 선 아래로 되밀리는 등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1,100원선 저항력을 감안하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도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다만, 독일 금리는 지난밤에도 상승하는 등 불안이 해소된 것으로 보기 이르다는 점은 달러화의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엔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외환당국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이 커졌다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가 1,090원대로 급반등했지만,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 지난밤 뉴욕금융시장에서 미 금리는 장초반 급등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락했다.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3bp 하락한 2.251%를 기록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19엔대 후반으로 되밀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대로 반등했다. 다만 독일 10년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1bp 오른 0.678%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6.94포인트(0.20%) 낮은 18,068.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6.21포인트(0.29%) 내린 2,099.12에 끝났다. 다만, 뉴욕증시가 하락했으나 장중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5.80원)보다 2.8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09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겠지만,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가 반락했어도 독일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등 금리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될 전망이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일시적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완화에도 꾸준히 달러 매수로 대응해 왔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일 달러화의 상승세가 1,098원 선 부근에서 제한되는 등 1,100원 저항력이 확인되면서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가 강화될 수는 있지만, 1,090원 선 부근에서는 저점 매수심리가 커질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등 달러화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다만 장중 달러-엔이 추가로 하락하는 등 달러 약세 움직임이 심화되면 달러화가 1,080원대 후반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지표 및 일정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일본과 중국에서 다수 지표가 발표된다. 일본에서는 4월 무역수지 예비치와 3월 경상수지 등이, 중국에서는 4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등이 각각 나온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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