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상흑자 7년래 최대…아베노믹스 '약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래 최대를 기록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과 엔화 강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정책과 금융완화로 경기 부양에 전력을 기울이자 경상수지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13일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3월 경상수지 흑자가 2조7천950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대치로 시장 예상치인 2조700억엔 흑자를 웃돈 결과다.
3월 경상흑자 규모는 직전월에 기록한 1조4천401억엔의 두 배 수준으로 작년 3월의 1천160억엔 흑자보다는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금융위기 이후 좀처럼 20조엔을 넘어서지 못하던 일본의 경상흑자는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엔을 돌파했다.
엔저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늘고 관광객 입국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은 아베 내각의 부양 기조에 발맞춰 시중에 돈을 대거 푸는 '양적·질적 통화완화'(QQE)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산매입 규모를 연간 80조엔으로 확대하는 등 BOJ가 공격적인 통화완화에 나서자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웃도는 등 엔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저로 수출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관광객 유치에도 호재로 작용한 것이 흑자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국제 유가 약세로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 비용이 감소한 것도 흑자 증대에 힘을 보탰다.
앞서 바클레이즈는 "여행 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3월 경상수지가 고점일 수도 있겠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 흑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안트 이코노미스트는 "경상흑자 증가세가 당분간 주춤하겠지만 올해 경상흑자 규모는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됐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재팬매크로어드바이저스의 오쿠보 타쿠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살아났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수출량이 금융위기 이전에 미치지 못하는 등 일본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수지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최근 일본의 경상흑자는 해외 투자로 거둔 이자·배당 등을 나타내는 1차 소득수지 흑자가 엔화 약세로 확대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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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일본 경상수지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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