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수출 강조…당국 환율대응 강화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최근 경제살리기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수출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하면서 엔화 약세 등에 대해서도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국 경제에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한국의 수출전선에 비상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 부진을 만회할 정부의 종합대책도 조만간 나온다. 또 수출의 모멘텀을 높이기 위해 당국 차원의 환율대응도 강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 朴대통령 "대한민국 운명은 수출에 달려"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이 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 감소세와 노동시장 구조개선 지연과 같은 장애요인들도 많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열린 '경제5단체 초청 해외진출 성과확산 토론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운명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야만 발전할 수 있다"면서 수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은 우리 경제에 절대적인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교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와 수출 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4년 동안 연속으로 무역 1조달러 달성과 세계 8대 무역강국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3.3%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출 기여율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은 한국 경제에 절대적인 버팀목 역할을 했다.
◇ 수출대책 추진…적극적인 환율관리 병행
정부도 최근 수출 부진의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가 하락으로 세계 교역규모가 축소되면서 수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에 따른 영향인지 아니면 우리 수출에 구조적인 요인이 있는지를 면밀히 점검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기존의 수출촉진 방안과 함께 특단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엔화 약세 등이 지목되고 있다는 점에서 엔저를 비롯한 환율대응 강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도 관계부처에 "최근 내수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경기회복세를 살리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마련을 검토하기 바란다"며 "또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와 엔화 약세 등 국내외 위험요인에 대해 적절한 대응방안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수출천하지대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수출부진에 대한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수출 모멘텀 제고를 위해서는 2분기에 깜짝 기준금리 인하 단행과 함께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환율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수출, 한국경제 버팀목에서 걸림돌로
그만큼 최근 한국의 수출전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내수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마저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4월 수출규모는 462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8.1% 줄었다. 이는 3월의 마이너스 폭인 4.3%를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 2013년 2월에 8.6% 줄어든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수출의 역성장 기조도 무려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2%로 떨어졌다. 그동안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이 오히려 GDP를 갉아먹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내수의 점진적인 개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속되는 수출 부진이 경제 전반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면서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부진과 일본 엔화의 약세 등으로 앞으로 수출 전망도 크게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수출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수출 하방압력이 당분간 한국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진이 글로벌 수요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이 추가적인 환율 공세를 펼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이 가공무역을 억제하고 무역보다는 내수부양에 경제정책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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