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공공기관 결제·NDF 매수에 급반등…3.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공공기관의 결제수요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로 장중 1,100원 선을 넘어섰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3.90원 오른 1,099.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1,100.30원 선까지 올라 지난달 14일 이후 거의 1개월 만에 다시 1,100원선 위로 고점을 높였다.
지난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반락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여건이 우세했다. 달러-엔 환율도 119엔대로 되밀리는 등 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장초반에는 1,089원대로 내리는 등 하향안정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결제 수요가 하단을 높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달러화가 1,090원대 초반으로 올라서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집중되면서 달러화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내증시에서 코스피가 상승하고, 외국인도 순매수에 나섰지만, 달러화의 상승압력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달러화 1,100원 위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저항 등에 따라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1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95원에서 1,104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역외 매수가 지속하는 데다 결제 수요도 뒷받침이 되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국의 엔저 우려 발언 등으로 하방 인식이 강화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유지할 요인이다.
이날 달러화의 상승에 이벤트성 매수세도 가세했던 만큼 단기적인 오버슈팅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A시중은행 딜러는 "이날 달러화의 급반등이 다소 예상외 움직임이긴 하지만, 하방 경직성이 점차 강화되어 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며 "해외금리 불안이 단기간에 진정되기 어렵고, 엔-원 환율도 일정수준 이상으로 반등하기 전까지는 달러화의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화 1,090원대 초반에서부터는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지속적이다"며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도 쉽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단기적으로 1,104원선 부근까지는 고점 높이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의 상승이 공공기관의 결제 등 이벤트성 수요에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에 다소 반락할 수도 있다"면서도 "역외 매수세가 이어지는지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 금리 반락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3.30원 하락한 1,092.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권 숏플레이 등으로 1,089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공공기관의 결제물량 등으로 하단이 제한되면서 가파르게 상승세로 전환됐다. 결제 수요에 역외의 매수 등으로 달러화가 1,090원대 초반 위로 올라선 이후에는 은행권 숏커버까지 유입되면서 1,100원선 위로 급등했다.
달러화는 1,100원 위에서는 네고 저항으로 소폭 반락해 1,09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9.30원에 저점을, 1,100.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1억2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83% 상승한 2,114.16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6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47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9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7.1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37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65원 오른 1위안당 177.0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29원에 고점을, 175.49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19억4천2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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