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독일과 미국에 이어 국내 채권금리도 연일 급등락을 보이면서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FX 스와프포인트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예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국내외 채권시장의 큰 변동폭에 FX스와프시장도 덩달아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외화자금시장에서 FX스와프 12개월물은 7.00원 수준에서 호가됐다.
지난 6일까지만 해도 7.90원에서 거래됐던 것이 거의 일주일 만에 0.90원이나 급락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20일의 FX스와프 12개월물은 6.30원이었다. FX스와프도 한미 채권금리 급등과 한미 금리차를 반영하면서 함께 요동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림1*
스와프 딜러들도 국내외 금리의 큰 변동성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스와프시장은 이른바 이자율시장의 미친 변동성을 따라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주택저당증권(MBS) 경계령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한미 금리차가 커지면서 FX스와프도 급반등했으나, 이후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FX스와프가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미국에서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FX스와프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FX스와프는 특별한 방향성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를 쫓아갈 수밖에 없고, 그 사이에 간간이 나오는 수급물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FX스와프의 움직임도 국내외 채권금리의 움직임에 연동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에서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주춤해진 데다 미국 국채금리도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FX스와프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FX스와프 12개월물이 거의 6.00원에서 8.00원까지 올랐다가 반락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측면에서 일방적인 하락기대는 주춤해졌다"며 "미국의 국채금리도 단기간에 크게 올라 조정기간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FX스와프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다만 이는 미국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재차 커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위안화예금 등으로 인해 하락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당분간 스와프포인트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를 추종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위안화예금 물량이 여전해 3개월 이하의 단기영역과 달리 6개월 이상 12개월물은 상대적으로 하락압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