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매파' 금통위에 급반락…4.80원↓
  • 일시 : 2015-05-15 17:05:02
  • <서환-마감> '매파' 금통위에 급반락…4.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매파적인 성향을 보인 영향으로 1,080원대 중반으로 급반락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4.80원 하락한 1,085.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소수의견은 지난달에 이어 한 명에 그쳤다.

    이주열 총재는 "경기에 개선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모니터링이나 심리지표를 보면 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하는 등 경기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인 판단을 내놨다.

    이 총재의 긍정적인 경기 판단으로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달러화 상승 기대가 훼손됐다. 그는 엔-원 환율의 하락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환율이나 금리보다 구조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재는 "수출부진은 환율, 경기순환적 요인, 구조적 요인 등이 복합적이지만 경기순환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며 "환율에 금리로 곧바로 대응한다고 말씀드릴 수 없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신세계그룹이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 약 6천500억원어치를 블록딜로 매각하면서 관련 달러 매도물량 유입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18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2원에서 1,089원 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변동성이 커진 장세긴 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롱심리 훼손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1,080원대 초반까지는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은 롱스탑 물량 등으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 등으로 롱심리가 훼손된 데다 아직 청산되지 못한 롱포지션도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확실성이 크지만, 단기적인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롱포지션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롱심리는 위축되는 상황이라 1,080원대 초반까지는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당국이 지속적인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커 1,080원 하향 돌파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기술적으로 숏플레이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본다"며 "다만 엔-원 재정환율에 대한 관리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은 어려워 보이는 만큼 단기 하락 이후 달러화가 재차 반등세로 돌아설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다만 "달러-엔이 반등하는 등 달러화 지지 요인도 많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반등할 공산도 크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달러 약세로 역외 환율이 소폭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0.50원 하락한 1,09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1,090원선 당국 스무딩에 대한 부담과 역내외 롱플레이, 결제 수요 등으로 장초반 1,09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확대되거나, 예상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다.

    달러화는 하지만, 금리 동결과 소수의견 1명 등이 확인된 이후 롱포지션 청산이 진행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당국이 스무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달러화의 하락세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이주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언급을 강화한 이후부터는 낙폭을 더욱 키우며 1,080원대 중반까지 급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5.40원에 저점을, 1,095.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1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65% 하락한 2,106.50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3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30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5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6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84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02원 하락한 1위안당 174.8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50원에 고점을, 174.8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5억2천2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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