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엔 120엔선 재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원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주요국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 부근까지 올라 상승폭을 키웠고,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대 초반까지 급반락했다.
달러화에 방향성을 제공할 만한 국내외 이벤트가 제한적인 가운데 단기적으로 달러-엔 등의 등락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달러화가 1,090원대 초반 이상으로 장중에 추가 상승하는 흐름도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상승했지만, 120엔선 부근은 지속적으로 상단이 제한되어 온 레벨인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못할 수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전일 1천6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지난 15일에는 신세계그룹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 등으로 4천800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등 순매수 움직임을 재개한 점도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일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 등 중공업체가 모처럼 수주 소식을 밝힌 점도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재개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심리는 유지됐지만, 달러가 최근 가파른 약세를 나타낸 데 따라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2.235%로 전장대비 8.9bp 상승한 점도 달러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유로-달러는 1.13달러대 초반까지 '1빅' 이상 반락했고, 달러-엔은 120엔선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다.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2포인트(0.14%) 상승한 18,29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47포인트(0.30%) 오른 2,129.20에 끝났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60원)보다 4.7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1,09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이겠지만, 장중 추가 상승 동력을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120엔선 부근 저항 인식이 강한 만큼 달러-엔이 추가 상승하지 못한다면 서울 환시에서도 고점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 중공업체 수주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도 상단 저항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20엔선을 명확히 딛고 올라서는 흐름을 보여줄 경우 달러화도 추가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여지도 있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오전 9시30분 UN 글로벌콤팩트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오후 2시에는 제50회 발명의 날 축사에 나설 예정이다. 호주에서는 5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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