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네고 약화…달러-원 하락압력 희석되나>
  • 일시 : 2015-05-19 08:38:08
  • <수출업체 네고 약화…달러-원 하락압력 희석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강도도 약화되는 모습이다. 네고 강도 약화로 거래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희석될 것으로 점쳐졌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9일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과 달러화 레벨에 대한 부담 등으로 수출업체가 네고물량을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업체의 래깅(Lagging)이 가시화되며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다소 희석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화의 하루 거래량은 지난 4월 14일 이후 한 달 넘게 100억달러를 웃돌지 못하는 중이다. 올 2분기 들어 지난 18일까지의 하루 평균 거래량도 84억9천500만달러를 나타내 1분기 평균인 92억8천900만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달러화가 1,070원대에 진입했던 지난 4월 후반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하루 거래량은 60억달러대 중후반으로 빠르게 감소한 바 있다. 비록 이번 달 초반 달러화가 레벨을 높이며 거래량이 다시 증가했지만, 1분기 만큼의 활발한 거래는 관측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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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달러화 스팟 거래량 추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수출업체가 적극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지 않은 것이 현재 달러화 스팟 거래량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달러화 레벨이 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기에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올 1분기에 비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전체적으로 줄었고, 달러화가 1,100원대에 진입했을 때 보다도 다소 강도가 약화됐다"며 "당장 급하거나 일상적으로 처리해야 할 물량 이외에는 수출업체들이 달러 물량을 쌓아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강하지 않으며, 대형 수주 소식 등에도 달러화가 둔감하게 반응하는 중"이라며 "4월 초중반 달러화가 1,100원대에서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080원대 중반에서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세가 나올 분위기는 아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약화되며 달러화 하락 압력도 다소 희석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실물량 거래가 전체 달러화 스팟 거래의 10분의 3이라고 해도 실제 물량이 나오면 포지션 플레이가 따라갈 수 있지만, 현재는 둘 다 잠잠한 상황"이라며 "달러화가 당장 1,080원대를 하향 이탈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 강세가 가시화되고, 달러화도 레벨을 높이면 네고 강도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미뤄두는 것도 결국 달러화 레벨 문제"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며 달러 강세, 달러화 상승이 동반될 경우 네고물량의 강도는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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