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깊어진 유로 약세에 한숨…엔저 이어 또 타격>
  • 일시 : 2015-05-19 13:56:21
  • <수출,깊어진 유로 약세에 한숨…엔저 이어 또 타격>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유로화가 원화에 대해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대(對)유럽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뿐 아니라 유로-원 재정환율에 대한 주목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를 보면 올해 들어 유로화는 원화에 대해 7.6% 절하됐다. 미 달러화와 엔화의 절하폭이 1.0%대에 그친 것에 비하면 유로화 약세폭은 상당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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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대 주요 통화 재정환율 등락률>

    유로-원 재정환율은 지난해 11월 1,402.09원에 고점을 형성한 뒤 지난달 1,151.98원을 기록할 때까지 줄곧 밀렸다. 독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로화도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ECB 양적완화가 지속되는 한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유로화 반등 시도가 이어지겠으나 독일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돼 반등이 제한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해외증권투자 유출초, 리얼 머니들의 유로화 매각 가능성도 유로화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약세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유럽으로 수출하는 제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티몰(T-mall) 한국관 개통식에 참석해 "세계 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엔저 심화 및 유로화 약세 등이 이어지는 한편 저임금으로 무장한 개도국들의 추격이 매섭다"며 유로화 약세를 우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EU 수출 비중은 9.0%로 일본(5.0%)보다 높다. 대일본 수출이 역성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EU 수출도 최근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5월 32.0%까지 증가했던 대EU 수출은 올해 들어서는 한 차례도 증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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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이후 유로-원 재정환율과 대EU 수출증감율>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를 비롯해 이종통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이미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환율 흐름이 수출 경기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리스에서 한 차례 정도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유로-원 환율이 1.0%포인트 더 하락하면서 대유럽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면서 "그리스 충격으로 중국의 유럽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면 우리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원은 직접 거래가 되지 않아 유로화에 대해서만 절상을 유도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환변동을 커버하기 어려운 구조다. 정부 차원에서 이들 대상으로 환변동보험을 지원하고 교육도 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수출시장 다변화와 환변동에 덜 민감한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당국이 환율 관련해 직접 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다. 금리도 환율을 이유로 조정할 수 없다"면서 "결국은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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