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조치 시사…금리·환율 요동(종합)
유로화 '원빅' 이상 폭락, 독일 국채금리 급락
독일·프랑스 등 주가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9일 오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들이 최근 유로화 강세에 대해 추가 조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함에 따라 금리와 환율, 주식 등 유럽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ECB가 5~6월 한시적으로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크리스티앙 노이어 ECB 정책위원회 이사는 ECB가 물가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양적완화(QE)를 (애초 발표한 기한인) 2016년 9월 이후로 연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노이어 이사는 아울러 현재 QE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을 회복시키는데 충분하지 않다면 추가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프랑스계 ECB 위원 꾀레와 노이어 작심발언
프랑스 출신인 ECB 위원들이 약속이나 한듯 QE 문제를 언급한 것은 최근 글로벌 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국 국채를 매입해 금리를 낮춰 경기회복을 유도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최근 독일 등 주요국의 금리 급등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꾀레 이사가 5~6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완만하게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국채시장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언급한 것은 금리 상승에 대한 당국의 시각이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꾀레 이사는 "일반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계절적 요인으로 국채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이 시기에 앞서 ECB 자산매입 규모를 늘릴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독일 국채(분트) 및 다른 국채 가격이 반전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지만, 그 속도가 우려스럽다"며 자본 시장에서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난 것은 유동성이 줄어들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노이어 ECB 이사는 현행 QE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회복시키는 데 충분치 않다면 ECB는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ECB가 QE 시행 시기를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유럽 금융시장 요동…유로·국채금리↓주가↑
꾀레와 노이어 이사 발언에 유로화와 유로존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주가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후 5시 57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날보다 0.0121달러 밀린 1.1193달러를, 유로-엔은 1.41엔 하락한 134.33엔을 기록했다.
유로존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국채(분트)와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9bps, 13bps 떨어진 0.56%, 1.77%를 기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1.715%로 전날보다 13bps 밀렸다.
유로존 주식시장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2.02% 오른 11,808.35를, 프랑스 CAC지수는 2.06% 높은 5,115.71에 거래됐다.
뱅크오브뉴욕(BNY)멜론의 시몬 데릭 외환 스트래지스트는 "꾀레 ECB 집행이사 발언은 ECB가 현존하는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이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앞으로 ECB가 얼마나 더 많은 정책을 내놓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여 시장이 요동쳤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