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ECB發 달러 강세 재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일시적 양적완화(QE) 확대 조치로 1,090원대 중후반까지 급등할 전망이다.
ECB는 5~6월 자산매입 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 조치에 더해 미국의 주택지표도 개선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달러가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도 120엔대 후반까지 급등한 만큼 달러화의 동반 상승이 불가피한 여건이다.
주택지표 호조 등으로 이날 발표되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수 있다.
달러화가 1,090원대 중반 이상으로 올라서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대응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 여부도 주목해야 하는 요인이다. 달러-엔은 그동안 120엔대 초반에서 강한 저항력을 보여줬고, 연고점도 122엔선 부근이다.
달러-엔이 120엔대 후반에서 장중 추가 상승을 멈추고 반락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면 서울환시에서도 고점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전일 "일반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계절적 요인으로 국채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이 시기에 앞서 ECB가 5~6월 자산매입 규모를 일시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CB의 깜짝 조치로 그동안 불안 조짐을 보였던 독일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유로-달러 환율은 1.11달러대로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4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20.2% 급증해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보였다.
모처럼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도 재차 강화됐다. 독일 국채금리가 반락했지만,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2.289%로 5.1bp 상승했다.
미 금리의 상승에 힘입어 달러-엔은 120.73엔까지 고점을 높였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3.51포인트(0.07%) 상승한 18,312.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1.37포인트(0.06%) 하락한 2,127.83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088.10원)보다 7.3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1,09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인 이후 달러-엔에 연동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에도 달러 매수 움직임을 이어가는 등 최근 꾸준히 롱플레이 위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달러 상승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
다만 달러-엔이 120.70엔선 부근에서 추가 상승을 멈춘다면, 장후반으로 갈수록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매수 관련 달러 매도 물량 등으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는 최근의 패턴이 반복될 공산도 크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날 해외에서는 장마감 이후 4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일본은 개장전 1분기 GDP 예비치를 발표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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