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發 달러-원 급등…FOMC·BOJ 영향은>
  • 일시 : 2015-05-20 13:33:01




  •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예상치 못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의 조치로 급반등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대외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0일 경계감이 커지기는 했지만, 4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가 나오며 달러 강세를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오는 21~22일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추가 양적완화 조치 등이 나올 가능성도 희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다만 최근 진행된 달러 약세의 되돌림 가능성 등으로 달러 강세 시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의 상승세는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美지표개선 '연타'…달러-원 급반등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1,080원에서 1,090원선 사이 박스권 돌입 조짐을 보이던 달러화는 ECB의 예상외 조치로 급반등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전일 "일반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계절적 요인으로 국채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이 시기에 앞서 ECB가 5~6월 자산매입 규모를 일시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의 4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20.2% 급증하는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20.97엔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3월20일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달러화도 이날 전일대비 9원 가까이 급등한 1,097원선까지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 저항 등으로 소폭 반락해 오전 11시 현재 1,096원선 부근 에서 등락 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 등으로 달러화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추가 상승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적인 1,100원선 상향돌파도 가능한 여건"이라고 말했다.

    ◇FOMC·BOJ 기대는 시들…경계감은 유지

    전문가들은 지난밤 달러 강세가 급격히 진행되기는 했지만, 이날 나오는 FOMC 의사록과 BOJ 등 이벤트가 추가로 달러 강세를 자극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도 자체적인 정책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120엔대에서 추가로 레벨을 높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6%로 예상치를 웃돌며 추가적인 부양책 필요성을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도 지난주 "인플레 추세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당장 추가 부양책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 간 금리 인상 시기 등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던 만큼 의사록 자체가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며 "다만 의사록과 관계없이 최근 달러 약세가 가팔랐던 만큼 반등 시도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DP 호조를 감안할 때 추가 완화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달러 강세에 편승해 달러-엔도 상승 시도가 이어지겠지만, 탄력은 강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같은 딜러도 "달러-엔은 미국 지표 호조만으로 상승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120엔대 저항을 뚫고 올라설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다만 FOMC 의사록 등이 달러 강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없지 않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이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가운데 인상 시기를 두고 격한 논쟁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달러는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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