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더블 A' 시대 열리나…선진국 수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더블 A'로 높아질지 주목된다.
정부가 3대 신용평가사와 연례협의를 잇따라 진행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세 곳 중 두 곳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부여하고 있어 등급 상향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현재 한국에 대해 유일하게 'A+'를 부여한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상향하면 3대 신평사의 국가신용등급이 모두 '더블 A'로 진입하게 된다.
3사 모두로부터 '더블 A' 등급을 받는 국가는 미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으로, 그만큼 대외신인도가 높아진다는 의미가 있다.
◇ 신용평가사 3사와 연쇄 협의…상향 기대감
정부는 지난 12일 방한한 무디스와 연례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는 26~28일 피치, 내달 1~3일에는 S&P와 각각 연례협의를 할 예정이다.
신평사들은 기관 방문 등을 통해 거시경제와 재정, 금융, 통일·안보 분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슈를 논의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한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디스와의 면담에서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이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부여되면 통상적으로 6~24개월 내에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 신용등급 상향 당시 무디스는 등급 전망을 올린 지 4개월 만에, 피치는 11개월 만에 신용등급을 올렸다.
현재로서는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무디스보다 작년 9월 전망을 상향한 S&P가 등급을 높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S&P의 등급이 다른 신평사보다 한 단계 낮다는 점도 S&P의 등급 상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등급 산정 때 주로 고려되는 사항은 신평사별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S&P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무디스는 재정을 주로 본다"며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던 2차 북핵위기가 일었던 2003년 당시에는 북핵 리스크가 주된 고려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 신용등급 상향, 투자자 유입으로 이어지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되면 이미 좋은 평가를 받는 우량 투자처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4일 신라호텔에서 삼성증권이 개최한 글로벌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최근 한국에는 선진 시장에서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을 다른 신흥시장과 구별해 'advanced-emerging Market'(선진-신흥시장)으로 부르는 투자자들도 봤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경제를 보는 시각이 높아져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상당히 풍부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자산이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이나 국부펀드 등 공적기금은 투자대상을 일정 신용등급 이상으로 정해놓는데 외자운용원의 경우 'A' 등급 이상이다.
이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되면 한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음을 투자자에게 거듭 확인시킬 수 있다"면서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중·일 신용등급 비교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추세인 것과 달리 아베노믹스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신용등급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이 두 곳의 신평사에서 '더블 A' 등급을 받고 있는 것과 반대로 일본의 신용등급은 S&P를 제외하곤 모두 '싱글 A'대다.
피치는 지난달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낮췄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무디스가 일본의 등급을 '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두 재정건전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었다.
더욱이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바 있이 국가신용등급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S&P는 'AA-'를 부여했으며 무디스에서도 'Aa3'를 부여했다. 반면 피치는 'A+'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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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신용등급과 분기비 GDP 성장률 비교 (출처:iecono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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