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경상흑자 환율 어쩌나…KDI도 전망치 상향>
  • 일시 : 2015-05-21 14:07:56
  • <과도한 경상흑자 환율 어쩌나…KDI도 전망치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향후 2년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매년 1천억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폭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KDI는 지난 20일 내놓은 '201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는 수출 부진에도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대규모 흑자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015년 경상수지 흑자폭 전망치를 1천130억달러로 제시했다. 2016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1천34억달러를 나타내며 2년 연속 1천억 달러대 경상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앞서 KDI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상수지가 89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KDI의 경상흑자 전망폭이 대폭 상향조정 된 셈이다.

    KDI의 경상흑자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내놓은 경제전망에서의 올해 전망치 960억달러, 내년 전망치 820억달러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KDI가 경상흑자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가운데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지나친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원화의 절상을 불러오고, 수출 등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겠지만, 올해도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가 전망되는 만큼 약세 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최문박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며 주요 무역 상대국의 원화 절상에 대한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 원화의 실효 환율이 지난해보다 4.5% 절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 역시 경상 흑자폭 확대가 원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당장 대내외 이벤트가 사라지면 수급만 남는데, 서울환시에서 수급은 오래전부터 공급 우위인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서울환시에서 달러 공급 우위가 지속된다는 점을 경상수지 흑자폭이 방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가 확대된다는 것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원화 강세 기조가 여전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비록 KDI가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했지만, 중장기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한 셈이다.

    정부 역시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나타내며 적정 흑자폭 달성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준비하는 중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1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줄이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경기테크노파크 현장방문에서도 최 부총리는 "해외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나 세제 인센티브 등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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