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채권 발행급감…금리급등에 유탄 맞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외화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외화채권의 절대금리도 높아지고 있다.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외화채권 발행물량도 급감했다.
다만,외화자금 조달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외화채권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한국물의 가산금리도 축소되고 있다.
2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물량은 104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물량 175억달러의 59%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2011년의 128억달러, 2012년 193억달러, 2013년 134억달러 등과 비교해서도 크게 모자라는 금액이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금리 급등보다는 조달금리 차원에서 외화채권의 발행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원화의 조달금리가 달러화 조달금리보다 낮아 굳이 공기업들이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도 "최근 주요국 국채금리 및 스와프금리와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조달금리 측면에서는 외화채권의 발행유인이 크지 않다"며 "올해 들어 외화채권 발행물량이 크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공기업 5년물을 기준으로 달러표시 채권 발행 이후 스와프로 환산할 경우 조달금리가 대략 연 2.38~2.42% 정도 된다"며 "반면 원화금리는 이보다 10bp 정도 낮다. 이렇다 보니 외화채권 발행은 국채은행 위주의 차환발행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한국계 외화채권의 가산금리는 연초대비 10~20bp 축소됐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외화채권의 절대금리가 다소 높아졌으나 상대적인 측면에서 조달금리는 오히려 낮아졌다는 의미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장기물의 가산금리가 동일 만기의 미국의 국채금리 대비 연초보다 20bp 정도 줄었다"며 "해외투자자들의 한국계 외화채권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최근 글로벌 금리급등의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국채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하반기 외화채권 발행물량이 집중될 경우 외화자금 조달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힘을 얻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금리상승과 함께 6월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사화되면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올해 외화채권 발행을 검토하는 기관들은 적정 발행시기를 포착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들어 과도하게 줄어든 한국계 외화채권의 가산금리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책은행의 외화채권 담당자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가산금리가 축소되면서 한국물이 비싸다는 인식이 상존하고 있다"며 "그나마 S&P나 무디스 등으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외화자금을 조달할 때 금융기관은 절대금리보다 가산금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외화조달에도 여유가 있다"며 "외화채권의 절대금리를 중시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기에 앞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c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