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00원 저항 재확인…고점인식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부근 저항력을 재확인하고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2일 달러화 1,090원대 후반에서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의 매수 유인도 떨어지는 등 상단 저항력을 확인한 상항이라고 평가했다.
달러화 1,100원대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 부담은 물론 꾸준한 자금 유입도 상승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1,100원선 위로 레벨을 높이기는 한층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데다 달러-엔 환율 향방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진단됐다.
◇ECB發 달러 강세에도 1,100원 굳건
달러화는 이날 오전 11시37분 현재 전일보다 2.00원 하락한 1,092원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QE) 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에 따른 갑작스러운 달러 강세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1,100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고점을 높였지만, 달러화의 상승은 제한되면서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0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지난 4월 초 1,100원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좀처럼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4월14일 1,101원선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종가는 1,094원으로 반락해 마감했다. 지난 13일에도 공공기관의 달러 매수 등으로 1,100.30원까지 올랐지만, 네고에 막히며 안착에 실패한 채 다음날 곧바로 반락했다.
달러화는 이번에도 ECB의 조치 등으로 전일 1,097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1,100원선 저항인식에 따른 선제적인 롱포지션 처분으로 추가 상승에 실패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20일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엔이 급등하는 데도 1,090원대 후반에서는 추격 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없었다"며 "역외들도 1,100원선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점인식 강화…멀어지는 1,100원대
딜러들은 달러화 1,100원선 테스트가 재차 실패하면서 고점인식이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유로-달러나 달러-엔 등이 예상하기 어려운 변동성을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제거되는 등 달러가 가파른 강세를 보이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엔도 연고점 수준인 121엔대에서 저항력을 유지하는 중이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달러가 급락했지만, 주요 레벨인 1.1050달러선 지지력을 보이고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달러화는 달러-엔이 추가 급등하지만 않는다면 차츰 반락 압력을 받을 여건"이라고 말했다.
고착화된 수출업체 네고 우위 수급 여건에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하는 점도 달러화 상승 기대를 줄이는 요인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일변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이 기간 누적하면 1조원 가량이 유입됐다. 외국인의 국채 및 통안채 보유잔액은 4월말 102조7천억원에서 전일 105조2천억원 가량으로 2조5천억원 가량 늘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EMBI+ 스프레드도 축소되는 등 투자여건이 개선되면서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중심으로 원화채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채권 매수 중 일부는 환헤지를 하는 등 외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되는 것 같다"면서도 "자금 유입 기조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롱심리를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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