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회복 변수…월스트리트 엔화 베팅 '헷갈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엔화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베팅이 이전과 다르게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년간 엔저 일변도 흐름이 일본 경제의 회복 등 새로운 변수의 등장으로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스티브 리 누빈 어셋 매니지먼트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달러-엔은 더 주목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가 2013년에 18%, 2014년에 12%가 떨어지면서 지난 2년간 엔화에 대한 베팅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인기있는 거래였다.
하지만 최근 약세 일변도의 흐름이 흔들리고 있다.
◇ 엔화, 약세로만 가지 않는다…日경제회복
다우존스는 최근 엔화의 회복은 약한 글로벌 경제성장으로 경기 진작이 확대되는 시기에 중앙은행의 정책에 시장이 어떻게 속박돼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BOJ)의 경기 진작은 2013년 4월 이래로 엔화 약세의 주요한 동인이었지만 현재 많은 투자자는 BOJ가 앞으로 몇 달간 통화완화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회의적이 됐다.
앞으로 수출과 임금 증가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일본의 성장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20일 1~3월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전분기대비 0.6%(연율 환산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분기에 1.2% 성장한 이후 최고치로, 시장이 점친 성장률 0.4%도 웃돈 결과다.
반면 미국의 성장은 정체됐다.
이는 많은 통화 트레이더들을 가장 빨라도 2015년 후반으로밖에는 예상이 안 되는 미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 체념하게 했다.
작년말 슈로더 인베스트멘터 매니지먼트는 엔화 약세 전망을 종료하고 엔화를 유럽 주식의 하락 가능성을 방어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자드 장가나 슈로더의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위험 관점에서 엔화를 좋아한다"며 "앞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엔화를 약하게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제이피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말 엔화가 128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121엔으로 바꾸기도 했다.
◇ 엔화, 약세 요인 여전하다…낮은 물가 '골치'
BOJ가 채권매입을 확대하는데 한계를 맞은 데다 많은 정치인이 추가 엔화 약세가 소비자와 중소기업의 수입 물가를 올리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지만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여전하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수출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엔화의 약세를 중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로 도요타 같은 수출기업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인플레이션은 3월에 0.2%로 BOJ 목표인 2%선 아래다.
BOJ가 작년 10월 채권 매입을 늘리면서 시장을 놀래켰듯이 다른 공격적인 통화완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도 있다.
또 BOJ가 현 정책을 유지하더라도 엔화가 약해질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다우존스는 강조했다.
현재 일본의 연기금은 수익을 위해 해외 투자에 자금을 쏟아 붇고 있는데 이는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미국이 지난 1분기의 경기 침체로부터 반등하고, 미 연준이 2016년에 금리를 처음으로 올리기 시작한다면 이 또한 달러 강세 요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스티브 리 누빈 어셋 매니지먼트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 인상은 통화를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며 "멕시코 페소, 인도 루피, 폴란드 즐로티가 엔화에 대해서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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