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외화증권 1천억달러 돌파…신흥국 투자 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잔액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안정적인 투자세를 유지하던 채권과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KP) 외에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1·4분기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잔액은 총 1천57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는 77억5천만달러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3년 3·4분기 이후 일곱 분기 연속 증가세다. 900억달러를 넘기고 세 분기 만에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투자 자산별로 보면 주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 분기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주식 잔액은 전 분기보다 42억달러 확대했다. 해외 채권과 KP는 각각 20억9천만달러, 14억5천만달러씩 늘었다. 이로써 전체 잔액의 순위도 주식이 1위로 올라섰다. 지난 분기에는 채권의 잔액이 더 많았다.
*그림1*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외국 주식과 채권, KP에 대한 투자가 모두 증가했는데 주로 유로지역과 중국, 인도 등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식 투자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이 신규 순매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자산운용사에서는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도 발생했다"며 "지난 분기를 전체적으로 보면 자본차익 같은 비거래요인보다 순매수 등의 거래요인이 잔액 증가에 더 많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분기 유럽연합(EU)의 주가 상승률은 17.5%를 기록했다. 홍콩과 중국은 각각 5.5%, 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 역시 10.1%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을 제외하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투자하는 국가의 주식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관투자가 별로는 보험사의 잔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 분기 보험사의 외화증권 잔액은 전분기보다 37억1천만달러 증가해 454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는 26억2천만달러 확대된 467억6천만달러를 보였다. 이 둘은 전체 외화증권에서 총 87.2%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환 은행과 증권사의 잔액은 각각 76억9천만달러, 58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jh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