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불붙은 달러-엔 환율
  • 일시 : 2015-05-27 08:21:53
  • <오진우의 외환분석> 불붙은 달러-엔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10원 선을 넘보는 급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이 123엔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엔을 추종하는 역내외 참가자의 롱플레이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오며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상환 관련 우려도 재차 두드러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달러 강세 재료를 찾아 움직이는 양상이다.

    달러화가 전일 10원 이상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로 출발하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적극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탄력이 붙은 달러 강세 움직임을 꺾어놓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급등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선 공방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달러화 상승세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금리 인하 주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난 점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옐런 의장 발언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했다. 4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핵심 자본재수주는 1% 증가했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4월 신규주택판매 등도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 분위기에 그리스 관련 우려도 재부상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진화에 나섰지만,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분납금 16억 유로를 갚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다. 시장이 달러 강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달러-엔은 8년만에 처음으로 123엔선을 뚫고 올라섰다. 유로-달러는 1.08달러대로 반락했다.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48포인트(1.04%) 하락한 18,041.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86포인트(1.03%) 내린 2,104.20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급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9.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1.00원)보다 7.0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갭업 출발한 이후 추가 상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급등 등 달러 강세 분위기가 고조된 만큼 시장참가자들이 고점인식 달러 숏플레이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네고 물량이 상승 속도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겠으나 상승세를 돌려세울 정도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공산도 크지 않다. 그나마 연일 급등한 달러-엔이 숨 고르기에 돌입할 경우에는 달러화의 상단도 1,110원선 아래서 제한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은은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과 1·4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4월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 의사록이 나온다. 이날부터 주요 7개국(G7)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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