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위안화 '편들기'…서울환시 영향은>
  • 일시 : 2015-05-27 10:32:18




  •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위안화가 더는 절하된 상태가 아니라고 명시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화 절상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IMF의 이번 평가가 원화 절상에 대한 기대를 직접적으로 강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IMF는 지난 26일 공개된 중국과의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과거 위안화의 낮은 수준이 대규모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었다"면서도 "지난 1년간 위안화 실효환율이 상당히 절상돼 위안화가 더는 절하된 상태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013년 7월과 2014년 7월 연례협의 당시 IMF는 위안화에 대해 "위안화가 다소 저평가(moderately undervalued)돼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위안화 가치에 대한 IMF의 시각이 최근 변화된 셈이다.

    실제 달러-위안(CNY) 환율은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에는 달러-위안 환율이 달러당 6.04위안까지 떨어지며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후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며 달러-위안 환율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달러당 6위안대 초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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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이후 달러-위안(CNY) 환율 움직임>

    IMF의 이 같은 시각 변화가 당장 우리나라 원화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것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IMF의 이번 연례협의 결과가 직접적인 원화 절상 기대로 연결되기 어려우며, 미국 달러가 다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로 전환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IMF가 위안화 저평가론을 접으며 원화 절상에 대한 압력이 다소 심화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IMF 연례협의가 직접적인 재료로 작용하기 어려우며, 글로벌 달러 강세 국면에서 달러-원 환율이 나 홀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펀더멘털 상 원화 절상 압력은 일정부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요 통화와 대외 모멘텀에 달러-원 환율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IMF가 위안화에 대해 스탠스를 다소 완화했지만, 화살이 바로 원화로 향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이 대규모 양적완화로 간접적인 자국 통화 절하 경쟁에 나서는 상황에서 원화만 특정해 박한 평가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화 절상에 대한 압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며 원화에 대한 절상 압력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IMF도 원화 가치에 대한 기존 시각 자체를 유지할 것이며, 미국 재무부 등도 환율 보고서 등을 통한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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