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단단한 네고 저항…엔-원 하염없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추세에 따라 상승하겠지만, 1,110원선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전망이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꾸준한 저항으로 달러화의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엔대 초반까지 되밀린 상황이다.
대외 여건은 여전히 달러화의 상승에 우호적이다. 아소 다로 재무상 등 일본 당국자들이 급격한 엔저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으면서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달러-엔은 장중 한때 124.45엔까지 올라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추세를 이탈하지는 않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6% 이상 폭락하는 등 증시 불안 가능성도 고조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큰 진전이 없다고 하는 등 그리스 우려도 여전하다.
대내적으로도 엔-원이 연일 하락하면서 당국이 꾸준히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표된 4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비 1.2% 줄어드는 등 부진하게 나온 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ㅇ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의 상승 시도가 이날도 이어지겠지만, 1,110원 저항을 딛고 올라서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월말을 맞아 달러화 반등시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또 달러-엔이 아시아금융시장에서 123엔대 후반으로 다소 레벨을 낮춘 상태인 점도 1,110원선 부근 달러 매수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어느 시점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4월 펜딩 주택판매 등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달러-엔이 장중한 때 124.45엔선까지 오르는 등 달러 강세 흐름은 유지됐다.
뉴욕 증시는 중국 증시 불안과 그리스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6.87포인트(0.20%) 하락한 18,126.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69포인트(0.13%) 내린 2,120.79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5.80원)보다 2.85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환율 상승과 중국 증시의 불안, 그리스 우려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는 이날 장중에도 상승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주요 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수 있다.
전일 장에서 확인된 흐름처럼 1,110원선 저항을 뚫어내지 못하면 장후반으로 갈수록 달러화가 반락하는 양상이 타나날 수 있다.
달러화 1,110원선 부근에서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쉽사리 추가 롱플레이에는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12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123엔대 후반으로 되밀린 달러-엔이 장중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하면 달러 매수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
이날 4월 산업활동동향 외 국내에서 발표되는 지표는 많지 않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1분기 GDP 수정치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일본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예비치 등이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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