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원장 외환당국에 쓴소리…"엔저 대책 제시못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낸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이 외환당국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엔화 약세 가속화에 따른 수출 부담에도 우리나라 외환 당국이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태신 원장은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초 엔저의 전망과 파장 및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엔화 약세가 향후 2~3년간 지속돼 엔-원 재정환율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수출에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며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원장은 "하지만, 우리나라의 통화·외환 당국은 이렇다 할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중"이라며 "잘못하면 엔-원 재정환율 하락 이후 위기를 겪었던 1997년과 2008년의 위기가 재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원화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과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로 절상을 지속하는 중"이라며 "엔-원 재정환율도 2012년 6월 100엔당 1,510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903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미국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등 소프트패치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 인상 시기를 뒤로 미루고 있고, 유로존과 일본은 양적완화를 지속하며 자국 통화 약세를 추진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등을 인하하며 위안화 약세를 추진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통화전쟁이 재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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