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중국, 달러 중심 국제통화체제에 파격 제안"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이 현행 국제통화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SDR(특별인출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는 중국의 한 보고서를 소개했다.
연구원은 31일 '중국의 국제통화체제 개혁에 관한 새로운 구상'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은행 금융연구소가 작성한 '국제통화체제 개혁에 관한 초보적 구상'이라는 보고서 전문이 공개됐는데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내용을 소개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중국의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달러공급의 과잉과 부족이 번갈아서 나타났는데, 글로벌 유동성과 환율의 불안정은 특히, 신흥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인민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1980~2013년 미국 통화량(M2)의 연평균 증가율과 전 세계 명목 성장률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세계 경제의 성장 수요에 발맞추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또한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되고 달러화 절상 추세가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들의 달러 부채가 매우 증가한 상황에서 외채 비율이 높은 일부 신흥국의 부채상환 부담을 높여 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보고서는 2017년 주요 선진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면 세계 경제는 전반적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할 것이며, 이를 막으려면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의 과잉팽창을 막고, 양적완화 정책의 갑작스러운 종료로 유동성 절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기적으로 현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내 SDR을 확충해 안정적인 글로벌 유동성 공급 통로로 육성해 기존의 국제체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수년간 글로벌 유동성 부족현상이 나타나면, 이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중국의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글로벌 유동성의 안정적인 공급과 관리가 가능한 새로운 통화체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먼저 G20 정상회담을 통해 IMF 산하에 전문위원회를 설립해 구속력 있는 글로벌 유동성 공급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위안화 국제화는 전 세계 무역 및 투자에 필요한 유동성 공급을 보완할 수 있으며, 이는 국제통화체제의 안정을 유도해 기존의 기축통화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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