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높아지는 저점…엔低 심화
(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으로 상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택 및 제조업 지표 호조로 달러-엔이 125엔선 부근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장중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단을 제어하고 있지만,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 베팅도 유지되는 만큼 달러화가 차츰 거래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이 10% 이상 감소하는 등 엔저의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됐다. 수출 부진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될 수 있는 점도 달러 매수심리를 유지해줄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장마감 이후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나왔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만, 이날도 달러화가 역외 시장 상승분만큼의 상승폭을 유지하는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
수출이 부진하긴 하나 대규모 대외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한 네고 물량은 환시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중이다. 지난 5월의 무역수지는 63억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했고,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경상수지는 81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최근 달러-엔도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반락 우위 장세를 반복하고 있다. 달러-엔이 125엔 테스트 등 장중 추가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달러화도 차츰 상승폭을 줄이는 흐름을 전개할 공산이 크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지표에 반응했다. 4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고, 4월 건설지출도 호조를 보였다.
달러-엔은 제조업 및 주택지표 호조에 집중하며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인 124.91엔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도 2.181%로 5.4bp 상승했다.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9포인트
(0.16%) 상승한 18,040.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21%) 오른 2,111.73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20원)보다 6.2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폭을 반영해 1,11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달러-엔의 추가 상승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달리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달러-엔이 125엔선 테스트 등 추가 상승에 나선다면 서울 환시에서도 장중 롱플레이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달러-엔의 상승세가 주춤한다면 네고 물량의 저항으로 차츰 상승폭을 줄일 공산이 크다.
한편, 이날 한은은 4월 금통위 의사록과 5월말 외환보유액 등을 발표한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5% 올랐다. 해외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이 관심을 끌 요인이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만큼 추가 금리 인하 등의 결정이 나온다면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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