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 앞두고 경계감
  • 일시 : 2015-06-04 08:06:29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 앞두고 경계감



    (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전일 낙폭을 일부 되돌릴 전망이다.

    오는 5일(미국시간)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에 외환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밤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는 20만명 이상으로 증가해 양호했다.

    달러-엔 환율도 124엔대 초반으로 반등하는 등 대외 여건은 아직 달러화가 하락세로도 돌아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물가 및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내놓으면서 유로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유로보다는 달러-엔 움직임에 연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890원선도 위협할 정도로 낙폭을 확대한 것도 부담이다. 외환당국이 레벨 방어보다는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치중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숏플레이에 나서기는 부담이 여전하다.

    수출 둔화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확산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달러 매수세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민소득 잠정치에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속보치와 동일한 전분기 대비 0.8%를 유지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급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ECB 회의 결과 등으로 유로-달러가 급등했다. 드라기 총재는 현재 인플레와 경제 상황은 추에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ECB는 올해 물가 전망치도 0.0%에서 0.3%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올해 4~5월미국 경기 활동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0만1천명 증가했다. 4월 무역적자도 전월비 19.2% 급감하는 등 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드라기 발언으로 1.12달러대 후반까지 급등했지만, 달러-엔은 미국 지표 호조로 124대 초중반으로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64.33포인트(0.36%) 상승한 18,076.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4.47포인트(0.21%) 오른 2,114.07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종가(1,104.70원)보다 2.9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00원대 중반 위에서 출발한 이후 달러-엔의 추가 상승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달러-엔의 상승세가 제한되면, 최근 반복되는 패턴처럼 달러화가 장중 상승폭을 반납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국내 수급 요인은 여전히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18억달러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소식을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이후에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에서 추가 수주 소식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전일 장마감 이후 산업은행이 금호석유화학 지분 약 14%를 3천240억원 가량에 매각한 점도 달러 매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7% 가량(약 1천800억원) 인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호주의 4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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