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영향에 日 다이아몬드 수출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엔저에 힘입어 일본의 다이아몬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거품 경제 때 세계 각지로부터 사들인 후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일본의 '부(富)'가 최근 중국,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다이아몬드의 수출액은 약 3억5천만엔(약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배 증가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30억1천만엔(약 2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억6천만엔(약 10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에서는 다이아몬드가 거의 생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출품목은 대부분 중고품이다. 금액기준 수출 상위 국가는 홍콩, 이스라엘, 인도 순으로 다이아몬드 가공업체가 집결된 곳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고품이라고 해도 투명도가 높고 크기가 큰 다이아몬드가 많아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는 통상 반지나 목걸이에 붙어있다. 버블시기에 다이아몬드를 구입했던 사람들이 고령화되면서 전당포 등에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는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당포에 팔린 귀금속은 다이아몬드, 백금, 금 등 소재별로 분해되는 경우가 많다. 매체는 "백금이나 금과 달리 다이아몬드는 일본내 가공업체가 적다"며 "다이아몬드는 홍콩이나 인도에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돼 세계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석 도매업체가 모여있는 도쿄 오카치마치 주변 상가에서는 정기적으로 중고 다이아몬드 입찰이 열리는데, 입찰 추최 측에 따르면 상시 40~60개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인도와 이스라엘 등 해외업체도 15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 수출도 늘고 있다. 지난 1~4월 금 수출액은 누적 기준 2천384억엔(약 2조1천2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배에 달했다. 이는 금 국제가격이 상승했던 2011년 수준을 상회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엔저를 배경으로 일본내 금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귀금속 가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엔화 약세 지속으로 당분간 '부'의 유출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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