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엔-원 890원은 못내준다'… 개입에 레벨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엔-원 재정환율이 장중 890원선도 밑도는 등 낙폭을 키우자 외환당국이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은 장초반 100엔당 889.72엔까지 저점을 낮췄다. 엔-원이 89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지표 호조 등으로 이날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달러-엔 반등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원은 추가 하락했다.
이에 외환당국이 점심때께부터 매수 개입을 통해 달러화를 끌어올리며 엔-원 환율 레벨 회복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엔-원이 890원선도 힘없이 내어주면 추가 하락 기대가 굳어지는 것을 우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는 점심때 이전 주로 1,108엔선 부근에서 등락하다 오후 2시 현재 1,113원 선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다.
당국 스무딩과 뒤이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가세한 영향이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당국 개입 추정 물량에 기대 롱플레이에 나서보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엔-원도 빠르게 레벨을 높였다. 엔-원은 오후 현재 893.85엔선으로 저점 대비 4엔가량 상승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스무딩 추정 물량이 이후 역외 숏커버성 달러 매수도 가세했다"며 "은행권의 롱플레이도 더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엔의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아시아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화의 반등에 힘을 보탠 것으로 추정된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이머징 통화들도 장중에 약세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머징 통화의 약세에 원화도 동조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원이 890원도 밑도는 하락세를 보이자 당국이 대응을 다소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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