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스무딩+中증시 불안에 급등…9.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엔-원 재정환율 하락 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중국의 증시불안으로 급등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20원 급등한 1,11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엔-원 재정환율이 장중 100엔당 889.72엔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하락세가 강화되면서 당국도 스무딩 강도를 높이며 달러화에 반등 압력을 가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증권사의 신용거래 억제 방침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급락하면서 아시아통화들이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 상승을 가속했다.
호주의 4월 무역적자 확대로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급락한 점 등 이날 아시아통화 전반이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당국의 스무딩 추정물량에 아시아통화 약세에 동반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재개 등으로 달러화는 전일대비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달러-엔은 124엔대 초중반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되면서 엔-원 환율도 장후반 급등했다. 장초반 890원을 내줬던 엔-원은 오후들어 896원 위로 올라섰다.
◇5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8원에서 1,11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 증시의 불안 등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겠지만,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고려할 때 달러화의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본 당국이 최근 달러-엔의 급등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반복적으로 내놓고 있어 달러화가 반락할 공산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독일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유로-아시아 통화 롱포지션이 구축되는 조짐도 나타난다"며 "아시아통화의 약세 전망이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 등을 감안하면 우선 달러화가 상승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전고점인 1,117원 부근 상향돌파 여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달러화의 상승세가 유지될 공산이 커 보이지만 달러-엔의 향방을 여전히 가늠하기 힘들다"며 "엔화의 고평가가 해소됐다고 하는 등 일본 당국에서는 급등 우려 발언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 당국 우려 발언에도 달러-엔 124엔선 아래서는 여전히 매수세가 탄탄한 모습이다"며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은 달러 강세와 달러화 상승이 유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2.80원 오른 1,107.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엔 반등 등에 맞춰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엔-원이 890원 선도 밑돈 데 따른 당국의 스무딩 추정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 증시 부진과 아시아통화의 약세 등으로 역외 매수세도 강화되면서 달러화는 1,110원 위로 빠르게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장 막판에도 스무딩 추정 매수세 등으로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이날 달러화는 1,106.50원에 저점을, 1,113.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0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0억9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47% 하락한 2,072.86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천2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26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4.3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6.1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66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35원 상승한 1위안당 179.51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9.51원에 고점을, 178.51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02억3천2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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