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도 '분트 금리' 주목…유로캐리 청산 경계령>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글로벌 금리가 요동치면서 서울외환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초의 금리 급등세가 다시 나타나면서 유로캐리 청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원 환율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급등세를 나타낸 반면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약세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다.
발단은 이번에도 독일 국채(분트) 금리였다. 10년 만기 분트 수익률은 2일부터 이틀간 25bp나 뛰더니 4일에는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대를 넘어섰다.
이 여파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환시에선 1,210원대에 머물던 유로-원 환율이 1,267.45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 말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에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분트 수익률이 급등할 때의 양상이 재현되는 모습이다.

<한·미·독 10년물 국채금리와 유로-원 재정환율 추이>
외환딜러들은 지난번 유로-원 급등 때 유로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는 움직임이 나타난 만큼 이번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5일 "어제 유럽계 자금이 일부 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의 관심이 엔-원 재정환율에 쏠려 있지만 올해 초 대비 낙폭은 유로-원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원이 전날 1,260원대를 기록하고 빠졌고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상승세가 막혔다"면서 "이 레벨을 고점으로 봐야할 것 같지만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로 캐리 청산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대적인 청산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FX스와프포인트는 지난달과 달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이슈보다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이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분트 금리와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연저점에서 고개를 들었던 FX스와프포인트는 최근에는 연저점을 경신한 힘 그대로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

<한·미 2년물 국채 금리와 12개월물 FX스와프 추이>
다른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4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됐고 이주열 총재의 매파 발언이 동반된 상태에서 해외 금리가 치솟다 보니 FX스와프도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지금이 지난달과 다른 점은 경기 회복세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공업생산, 수출이 FX스와프가 꺾이는 데 결정적이었다. 미 고용지표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니 더 눌리는 것 같다"면서 "쿠팡 투자유치, 대우조선 수주 등 수급상으로도 무겁다. 상승 모멘텀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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