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고용지표 호조에 125엔대 진입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전망으로 엔화에 달러당 125엔대로 진입하며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125.6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36엔보다 1.25엔이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14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38달러보다 0.0124달러나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9.62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75엔보다 0.13엔 밀렸다.
달러화는 유럽시장에서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날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한때 125.85엔까지 급등해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8만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1만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며 작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인 것이다.
5월 실업률은 경제활동참여율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의 5.4%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5%였다. 애널리스트들은 5.4%로 예상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고용지표 발표 뒤 오는 10월 첫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을 53%로 반영했다. 오는 12월보다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유력시한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5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연율 2.3%를 나타내 2013년 8월 이후 최대를 보였다면서 이같은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율이 Fed의 인플레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FF 금리선물시장이 10월 금리인상 전망을 반영하고 있으나 임금 상승률과 고용 증가 규모로 보면 금리인상 시기는 9월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유로화는 그리스가 디폴트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을 것이라는 주요 관계자들의 잇따른 발언에도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이달에 상환해야 할 자금 약 16억유로를 오는 30일에 일관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이 직접적으로 그리스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마가리티스 쉬나스 대변인은 그리스의 결정에 대해 "IMF 규정에 부합한다"면서 "(IMF) 회원국의 의무 이행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날 그리스 정부는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3억유로를 포함해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총 4개의 부채를 이달 말에 일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IMF도 이를 수용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국제채권단의 포괄적 제안이 매우 불쾌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피치는 현재 그리스의 등급을 `CCC`로 유지하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지난 4월에 `CCC+`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S&P의 그리스 등급은 피치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 역시 최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a2`로 낮췄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호조 이후 미국과 일본ㆍ유로존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커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특히 미 국채수익률 급등은 일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부추겨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 추세에 힘을 실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이 완화된 이후 독일 국채수익률 급변동에 따른 유로화 매수세가 강하기 때문에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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