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등에 '매도레벨' 인식…파생헤지도 솔솔>
  • 일시 : 2015-06-08 08:51:51
  • <달러-원 급등에 '매도레벨' 인식…파생헤지도 솔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파생상품을 활용한 달러 매도 헤지도 기지개를 키고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달러화 1,100원선 위에서는 수출기업들이 타켓리뎀션포워드(TRF)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달러 매도 헤지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요 조선업체의 수주 확대와 함께 외환시장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조선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물량도 재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5월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달러화가 또 한차례 급등 압력에 내몰리겠지만, 달러화 급등을 매도 헤지 기회로 삼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환·TRF 활성화…'상승에 한계'

    달러화는 지난달 말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힌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달러화는 옐런 발언 이전 1,090원선 부근에서 머물다 지난 주말에는 1,110원선 위로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가 상승세이긴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강세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제한적인 편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 주말 100엔당 892원선 부근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의 상승세를 달러화가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딜러들은 달러화 1,100원대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화의 가파른 상승을 제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공업체 선물환과 TRF 등 헤지 물량도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 TRF는 계약 레벨에 매달 일정한 규모의 달러를 매도하는 파생상품으로 환차익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면 계약이 종료되는 구조다.

    단순 선물환에 비해 달러 매도 가격을 높이는 반면 환차익도 일정 수준에서 제한되는 상품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TRF 등 업체들이 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지도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1,100원선 이상에서는 고점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TRF를 이용하면 현물 환율보다 20~30원 가량 높은 수준에서 매도 레벨을 설정할 수 있다"며 "1년 스와프포인트가 5~6원 수준에서 형성되는 점과 비교하면 선물환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 1,100원선 위에서는 상단이 반복적으로 막혔다"며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화가 급등할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았는데, 달러화가 상승한다고 해도 급등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美고용 스프라이즈…상단 네고 지속할 듯

    딜러들은 지난 주말 미국의 5월 비농업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도 한단계 레벨을 높이겠지만, 연중 고점 수준에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5월 고용은 28만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도 1,120원대 중반으로 급등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의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원화의 반응 정도를 더뎌지고 있다"며 "달러 매도 물량은 꾸준히 나오는 만큼 달러화가 1,120원대 레벨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엔과 달러화 모두 상승폭이 컸던 편이다"며 "1,120원대 후반이면 헤지 유인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고 물량의 저항을 감안하면 이날 달러화가 1,130원선에 근접하기 보다는 1,120원대 초반으로 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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