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고용 호조에 1,120원대 급등…12.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1,120원대로 급등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2.20원 급등한 1,12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120원대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3월20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5월 비농업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훨씬 많은 28만명 증가로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 중반까지 올라서면서 달러화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화가 약 석 달 만에 1,120원대로 상승하면서 중공업체를 비롯한 수출업체의 네고 저항도 강화됐지만, 전방위적인 달러 강세에 따른 상승 압력을 꺾지는 못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메르스로 인해 소비라든가 관광 등 내수가 급격하게 위축돼서 경제활동에 파급 영향도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고 우려하면서 경제팀에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꾸준히 달러를 사들이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종가를 형성했다.
◇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8원에서 1,12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변동성이 재차 확대된 달러-엔의 향방에 따라 달러화도 방향성을 달리할 수밖에 없지만, 달러 강세 분위기를 감안하면 단기적인 추가 상승 전망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11일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 통화정책 기대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급하게 반락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금통위 이전까지는 달러 매수 우위 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최근 중공업체 수주가 활발하고 달러-엔도 125엔대 중반에서 추가로 오를 수 있을지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우선은 달러 매수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대내외 여건이다"며 "다만 장마감 이후 달러-엔이 또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과 연동해 움직이는 흐름이 지속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며 "달러-엔에서도 롱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보여 우선은 달러화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로 역외 환율이 급등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1.90원 오른 1,12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갭업에 이은 네고 물량이 우선 출회되면서 장 초반에는 상승폭을 다소 줄이는 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하지만 역외 매수가 지속하고, 은행권 롱플레이도 가세하면서 오후 장에서는 재차 반등해 1,123원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18.10원에 저점을, 1,124.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5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4% 하락한 2,065.19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7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3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5.4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5.2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1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94원 상승한 1위안당 180.8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07원에 고점을, 180.02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07억3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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