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거품 우려 '모락모락'…日증시 상승 회의론 '솔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엔약세에 힘입어 최근 일본증시가 상승세를 탔지만 '엔저거품' 가능성으로 증시 오름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구매력평가환율이나 미·일 금리차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엔약세에 거품이 끼어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으로 엔저가 엔고로 반전할 경우 일본 증시가 1만9천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닛세이기초연구소는 엔약세가 현 수준에서 정착할 경우 올해 일본 기업의 이익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 신고 선임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내년 3월말 결산 기준 올해 닛케이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 후반에서 상당기간 머물 경우 닛케이 지수는 2만2천선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버블경제 붕괴 직전이었던 지난 1989년에 일본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가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16배 수준인 현 증시가 거품이라고 보긴 이르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지나치게 하락한 엔화가치가 증시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어 주가 강세 지속성에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베경제연구소의 다나베 다카노리 소장은 "구매력평가환율과 현시세를 비교할때 엔약세가 심하다"며 "엔약세를 기반으로한 현 주가에 대해 불안감이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과 일본의 10년물 금리차를 감안해 계산한 달러-엔 환율과 현 시세의 괴리가 작년부터 커지고 있다"며 "미·일 금리차를 보면 (현재 엔약세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상이한 금융정책으로 엔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일본기업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러나 지난 2004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무역가중치에 따른 달러화 가치(실효환율)가 오히려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JP모건은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라 금리인상후 상황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금리차확대-엔화가속-기업실적 증가'라는 시나리오가 반드시 펼쳐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면 엔고 반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고 스트래티지스트는 "엔고로 환율이 크게 흔들릴 경우 실적하락과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1만9천선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인위적으로 누른 초저금리(초고가) 일본 국채에도 버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SMBC닛코증권은 "현재 국채를 사고 있는 것은 일본중앙은행과 해외투자자 뿐"이라며 "해외 금리가 오르면 해외투자자의 국채매수가 매도세로 바뀔 수 있다. 중앙은행의 국채매입 여지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로선 금리 급상승에 따른 주가 급락 가능성이 적다면서도 '국채버블' 리스크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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