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美고용 호조에 환시서 '힘자랑'…네고,저항>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인 이후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또 한차례 부딪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9일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역외 롱베팅에 따른 달러화의 상승시도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심도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에 힘을 실어줄 요인이다.
다만 최근 확대된 중공업체 수주 등을 바탕으로 한 네고 물량은 꾸준히 달러화의 상단을 제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금통위가 최근 반복된 패턴처럼 차익실현 기회로 작용하면서, 달러화가 지난 3월말 이후와 같은 하락세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옐런이 되살린 역외 롱베팅…美고용·메르스에 탄력
서울 환시에서 역외 세력들은 지난달 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확인한 이후 롱베팅을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는 옐런 발언 이전인 지난달 22일 1,090원에 종가를 형성한 이후 전일에는 1,124.40원선까지 30원 이상 상승했다.
옐런 발언에 이어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까지 대폭 호조를 보이면서 역외 중심의 롱베팅이 한층 강화된 탓이다.
역외 중심을 달러 매수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으로 달러-엔이 125엔대 중반에서 124엔대 중반까지 급락한 이날도 유지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달러-엔 급반락에도 역외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1,120원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대비 달러화의 낙폭이 제한되면서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00원선 내외로 반등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차익실현으로 달러-엔이 가파르게 반락했지만, 124엔대 중반에서는 추가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지표 호조에 기반한 달러 강세 추세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기는 이른 만큼 달러화의 반응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전망이 강화된 점도 달러화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며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더라도 금통위 이전까지는 역외 중심으로 롱베팅이 지속하면서 달러의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고 저항은 '상수'…금통위 후 급락 경계도
딜러들은 하지만 서울 환시에서 고착화된 네고 우위 수급은 이번에도 달러화의 상승 속도를 줄이고 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롱베팅이 지속하고 있지만, 장중에는 네고 물량의 저항으로 달러화가 역외 시장의 고점 이상으로 오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월초 네고가 몰리는 시기가 지났지만, 달러화가 연중 최고치 수준인 1,120원대로 올라서면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양상"이라며 "심리적으로 달러 상승 기대가 유지될 수 있겠지만, 이미 레벨이 너무 높아 고점 인식도 단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장기적으로 1,140원선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네고 물량 저항으로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금통위 이후 역외의 롱포지션 청산이 촉발되면 달러화의 낙폭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달러화는 지난해 말부터 일정 기간 역외 매수세에 따른 반등 이후 롱포지션 청산에 따른 반락을 반복하고 있다.
E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 경계감이 적지 않지만, 지난 5월 호주 금리 인하 이후 마지막 인식으로 호주달러가 급등한 경험도 유의해야 한다"며 "금통위 이후 역외 롱처분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4월과 같은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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