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급브레이크…엔-원 재정환율 숨고르기>
  • 일시 : 2015-06-10 15:53:48
  • <엔저 급브레이크…엔-원 재정환율 숨고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달러-엔 환율이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엔저 경제 발언으로 급반락하면서 그동안 가파르게 전개되던 엔-원 재정환율 하락세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은 장중 100엔당 907.06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장중 907.97원 이후 20일여 만에 최고치다. 더욱이 지난 5일의 장중 저점인 882.74원에 비해서는 25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엔-원 환율이 상승한 것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발언 논란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구로다 BOJ 총재의 발언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달러-엔 환율이 급반락했기 때문이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엔화 가치가 지난 3년여에 걸쳐 조정됐고, 실질실효환율을 봤을 때 엔화 가치는 꽤 낮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발언은 과도한 엔저에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동경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도 장중 124.61엔에 거래되다가 '투빅' 이상 급락하면서 122.61엔까지 수준을 낮췄다.

    이에 따라 엔저 심화로 낙폭을 키웠던 엔-원 환율도 조정국면을 거칠 전망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엔-원 재정환율 하락은 글로벌 달러 강세보다는 엔화가 과도할 정도로 약세를 보인 탓"이라며 "구로다 총재의 발언을 계기로 달러-엔이 상승을 멈추고 하락반전해 엔-원 환율 하락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추정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수출 부진을 이유로 엔저 현상에 우려를 피력했기 때문에 서울환시에서도 엔-원 환율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커졌다"며 "달러-원이 달러-엔에 연동하겠지만, 달러화가 하락할 때는 당국도 스무딩오퍼레이션을 통해 엔-원 환율을 관리하기도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길게 보면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 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언제든 재개될 수 있어 달러-엔이 마냥 낙폭을 키우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C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향후 미국의 금리 정상화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엔저 현상이 재개되고 엔-원 환율에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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