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구로다 엔저 우려 충격에 급락…10.70원↓
  • 일시 : 2015-06-10 16:14:34
  • <서환-마감> 구로다 엔저 우려 충격에 급락…1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엔저 우려 발언으로 1,110원선 아래로 급락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70원 하락한 1,10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이날 의회에 출석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급격하게 오른 엔화가치가 지난 3년여에 걸쳐 조정(corrected)됐다"며 "실질실효환율을 봤을 때 엔화 가치는 꽤 낮은(quite low)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의 추가 약세가 분명히 나쁜 것이라곤 말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이 좋다고 볼 수도 없다"며 추가 엔저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예상 밖의 구로다 발언으로 달러-엔은 124엔대 중후반에서 122엔대 후반까지 '2빅' 가량 폭락했다.

    달러화도 장중 1,120원선 위에서 주로 거래되던 데서 구로다 발언 이후 급락하며 1,110원선도 내줬다.

    다음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았지만, 구로다 발언 충격에 달러화도 하락세를 비켜가지 못했다.

    달러화가 급락하자 외환당국도 1,110원선과 1,108원선 등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하락세를 진정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2원에서 1,115원선 사이에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구로다 발언 이후 달러-엔에서 추가적인 롱스탑이 나올 수도 있는 만큼 달러화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금통위도 금리 인하 경계감이 있지만, 동결시 실망 매물이나 인하시 차익실현 가능성을 고려하면 달러화를 끌어올릴 이벤트로는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2엔대 초반까지는 추가로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구로다의 발언이 달러-엔 하락을 유도하기보다는 추가로 상승하는 것이 달갑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달러-엔의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고점을 봤다고 가정하면 달러화도 연고점을 재차 시도하는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해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런던 시장 등에서 122엔선 부근까지는 추가 하락해다가 반등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러화도 역외 시장에서 추가 롱스탑이 가능한 만큼 1,100원선 부근까지는 하락했다가 재반등하는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추가 하락 여부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며 "이날 구로다 발언으로 역내 롱포지션은 대거 청산된 것으로 보이지만,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추가적인 롱처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 잔여 롱처분 물량은 없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역외 롱포지션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달러화가 다소 반등하면 역외 중심으로 롱처분 움직임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60원 오른 1,120.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에는 금통위 경계감에 따른 역내외 롱플레이로 1,120원선 부근에서 상승 시도를 유지했다.

    달러화는 네고 물량으로 상단이 막히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에는 급락했다.

    달러-엔 폭락에 따라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롱스탑이 집중되면서 달러화는 1,110원선도 하회했다.

    당국 스무딩 추정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롱스탑 장세에서 하락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달러화는 1,107.20원에 저점을, 1,122.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1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3억7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62% 하락한 2,051.32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천4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53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2.7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1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2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72원 하락한 1위안당 178.4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0.64원에 고점을, 178.36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25억6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