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은 금붕어"…변동성 확대에 동물 비유 등장<FT>
  • 일시 : 2015-06-10 16:23:43
  • "외환시장은 금붕어"…변동성 확대에 동물 비유 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리면서 환율 전망을 해야 하는 전문가들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이 외환시장을 동물에 빗댔다면서 9일(현지시간) 이를 소개했다.

    이런 자조적 표현에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에 떠밀려 움직이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킨셀라 외환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과 가장 닮은 동물로 금붕어를 꼽으면서 "기억은 전혀 없이 어둠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고 촌평했다.

    자산운용사 컬럼비아 스레드니들의 매튜 코본 펀드매니저는 외환시장은 게으른 닭 같다면서 "황금알을 낳을 수도 있지만 시끄럽게 울 때가 잦다"고 꼬집었다.

    시장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데이비드 우 외환·금리 전략가는 "지난 몇 주 동안은 트레이더와 전략가 모두에게 특히 힘들었다"면서 "변동성이 컸지만 의지할 만한 뚜렷한 추세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실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들은 최근 빠르게 방향을 틀면서 전문가들의 전망을 빗나가게 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몇 달 전만 해도 조만간 패리티(parity, 등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지난 4월 말부터 독일 국채금리의 상승을 배경으로 상당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은 연말에야 125엔에 도달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달리 지난 6일 장중 125엔을 찍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어떤 전망도 하기 힘들다"면서도 "이것도 일의 일부다. 결국, 우리의 일은 (시장의) 일부 잡음을 간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차분하고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변화가 심하고 예측할 수 없는 때도 있다면서 "치통을 앓는 큰 고양이"에 외환시장을 빗댔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외환전략 책임자는 현재 외환시장은 '공포'가 주도하는 것 같다면서 대다수와 다른 포지션을 잡지 말고 대세에 순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모두가 유로-달러가 오른다고 하면 사고, 내려간다고 하면 팔아라"면서 "못이 튀어나오면 망치를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들이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라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킨셀라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확대로 시장이 '단기주의'(short-termism)에 빠진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내심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면서 "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실업률이 11%가 넘는 유로존의 취약한 경제 전망이 정말 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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