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經 "구로다에 허찔린 외환시장…엔 매수 이어질 듯"
"와타나베부인 손절성 엔 환매수, 달러-엔 낙폭 확대 부추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갑작스런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달러-엔 환율이 당분간 상승하기 힘들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시장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외환닷컴종합연구소의 가와바타 타쿠야 연구원은 "오후 거래가 뜸해진 시간에 나온 구로다 총재의 발언으로 허를 찔린 시장참가자들이 서둘러 엔화 매수에 나섰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회자되면서 엔화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23엔대 후반부터 124엔에 걸쳐 새롭게 엔약세(엔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와타나베' 부인(개인 FX마진거래 투자자)들이 손절성 환매수에 나선 점도 달러-엔 환율 낙폭을 키운 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켄고 수석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더 이상 엔화약세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크다"며 "당국의 엔저 견제로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로 오르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스즈키 스트래티지스트는 "사토 다케히로 금융정책 위원 등 다른 집행부 멤버들의 물가목표 달성 집념도 희미해진 것 같다"며 "이는 추가 금융완화에 소극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급격하게 오른 엔화 가치가 지난 3년여에 걸쳐 조정(corrected)됐다"며 "실질실효환율을 봤을 때 엔화 가치는 꽤 낮은(quite low) 상태며 추가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토 다케히로 BOJ 금융정책 위원도 재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 물가 목표 달성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꼭 문제라고 할 수 없다"며 "일본 국채(JGB) 매입이 현재 속도로 유지된다면 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고 이는 재정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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