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금리인하 달러-원에 선반영…상하단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외환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직후 일시적인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온 데 이어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등에도 달러화의 상·하단이 모두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1.50%로 25bp 인하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달러화는 1,114.8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역내외 참가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상승폭을 줄여 한때 1,110원 선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레벨을 회복해 1,112원 선까지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 참가자 다수가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다본 만큼 달러화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의 결정과 이주열 총재의 인터뷰 등으로 달러화의 상승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상·하단이 모두 제한될 가능성 역시 크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한은의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었다"며 "실제 금리 결정 직후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처분이 집중되며 달러화가 레벨을 낮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직후의 차익 실현과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등을 앞두고 달러화가 다시 상승하는 중이지만, 상·하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향후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과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연동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한차례 차익실현 움직임이 지나가고 나서 달러화가 다시 상승 중"이라며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등을 앞두고 다시 달러화가 원래 레벨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상·하단이 모두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통위 이벤트가 지나간 만큼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 등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했지만, 전반적인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며 롱포지션 청산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달러-엔 환율이 다시 급등하지 않는다면 달러화도 현재 수준에서 더 오르기는 어려우며, 차익실현 움직임이 우위를 점하면 오히려 하락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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