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메르켈 '장군멍군'…춤추는 유로-달러>
유로화 강세 반전에 美·유럽 희비 교차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지인 기자 = 최근 유로화의 강세 반전에 서구권 경제를 이끄는 두 개의 엔진, 미국과 유럽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5월 1.4달러선에서 머물렀던 유로-달러 환율은 올해 3월에는 1.0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달러 강세는 회복기의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이었다.
CNBC는 기업실적 분석 전문기관인 파이어앱스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미국 회사들이 환율 변동 탓에 290억 달러를 손해 봤다고 보도했다.
특히 유로화의 급락이 기업 실적 악화의 주범이다. 조사 대상 미국 기업 279곳 중 142곳이 유로-달러 환율 약세에 따라 유럽 채무 위기 당시 이상의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파이어앱스는 "유로존 위기 당시보다 환율 변동성이 더 컸고 미국 소재 다국적기업이 입은 타격도 당시에 못지않았다"고 밝혔다.
추후 공식적으로 부인하긴 했지만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은 이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로-달러 환율이 강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 후반대에서 머무르며 4월 대비 5%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의 약세는 디플레이션에 시달려온 유로존의 경제에 적잖은 혜택이었지만, 반대급부로 1분기 미국 경제의 회복을 늦췄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연기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유럽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GAM의 환율펀드매니저 애드리언 오웬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1년 전에 달러는 너무 약했고 지금도 과거 40년 동안의 평균치에 불과하다"며 "대체로 달러화는 더 강해져야하며 유로화는 훨씬 더 약해져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화가 지나치게 강하면 스페인과 포르투갈 같은 나라들의 개혁이 어려워진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BNY 멜론 은행의 사이먼 데릭 수석 통화 전략가는 "달러 강세와 그리스에 대한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던 시기는 유로화의 강세에 따라 끝나고 있다"며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사실상 이제 자신들이 유로화 강세에 처하게 됐으며 다른 말로는 환율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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