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도 환율흐름 못 바꾼다"…美헤지펀드 FOMC후 엔매도 공세>
니혼게이자이 칼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헤지펀드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엔매도 공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통화정책이 금리인상으로 향하고 있고,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이상 엔저 흐름은 바뀌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환율 전문가 도시마 이츠오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기고문에서 17일 "뉴욕 헤지펀드들이 미국 FOMC 이후 달러매수·엔매도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25엔 벽에 부딪쳐있지만 뉴욕에서는 130~140엔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에서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 해명의 진의에 대해 궁금해 하는 문의가 잇따랐다"면서 "엔저가 일본경제에 미치는 단점을 잘 알고 있지만 아베노믹스의 기수(구로다)가 엔화 약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6일 참의원(상원)에 출석해 "(실질실효환율을 봤을때 엔화가 더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말은) 이론적으로 설명한 것일뿐 명목환율 방향성을 내다본 것이 아니다"고 해명한바 있다.
급작스럽게 나온 해명이었기 때문에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자동으로 엔매도 포지션을 되감는 엔매수 주문이 나왔고, 달러-엔 포지션이 중립으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의 발언 내용이 어떻든 간에 현재의 엔저는 '달러강세의 이면'이라는 점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게 헤지펀드들의 시각이다.
도시마씨는 "어떻게 봐도 달러매수로 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구로다 총재가 완화정책 변경을 제안하지 않는 한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 방향은 180도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상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의 전환한다면 구조적인 엔고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미 헤지펀드들의 매매는 한 사이클을 돌고난 이후의 일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3월 유로매도에 필적하는 엔매도 공세가 시작되면 그간 달러-엔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투기꾼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FOMC 이후 달러-엔이 거친 파도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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