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비둘기' 옐런에 역외 롱스탑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하락세를 탈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하는 등 예상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드러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후퇴하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참가자 중심으로 형성된 롱포지션의 청산 가능성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FOMC 이후 달러화의 반등을 기대하고 달러 매도를 미뤘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강화될 수 있다.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였지만, 달러-엔 환율의 낙폭이 크지 못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FOMC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재차 하향 조정됐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인 점 도표에서 연내 1~2차례의 금리인상 인식이 유지된 점도 달러화의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강화되면서 위험투자 심리를 제어할 수 있다.
이날부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시작되는 만큼 달러-엔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될 수 있다.
옐런 의장은 전일 FOMC 이후 회견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도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등으로 달러-엔은 고점 대비 반락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달러-엔은 지난밤 124엔대 중반까지 올랐던 데서 123엔대 중반으로 내렸다. 이는 전일 서울환시 종가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다. 유로-달러는 그리스 우려 등에도 1.13엔대 중반까지 반등했다.
채권시장의 반응도 크지는 않았다. 2년만기 등 미국의 단기 국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10년 국채금리는 2.316%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1.26포인트(0.17%) 상승한 17,935.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15포인트(0.20%) 오른 2,100.44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90원)보다 4.2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옐런 의장의 비둘기 발언을 빌미로 하락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FOMC 이후 달러 강세를 기대한 롱포지션의 청산이 진행될 수 있다.
비둘기 옐런에도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과 달러-엔이나 미 국채금리 등의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크지 못할 수 있다.
이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동이 예정되어 있지만, 그리스 정부가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그리스 불안도 진행형이다.
수급상으로도 1,110원대에서는 연기금 등 저점 결제 수요가 강했던 가운데, 외국인 주식 자금의 이탈 조짐도 지속하는 중이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지표발표는 많지 않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시작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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