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글로벌 달러 강세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올리더라도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란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글로벌 달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면서 강세를 보여왔던 만큼 실제 금리인상시에는 약세로 반전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8일 재닛 옐런 Fed 의장이 6월 FOMC를 통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출구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시장의 관심도 FOMC의 금리인상 시점보다는 인상 속도에 주목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FOMC의 완만한 금리인상 속도에 맞춰 글로벌 달러 강세현상도 주춤해질 것으로 진단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연내 금리 인상에 기댄 글로벌 헤지펀드의 미국 달러 강세 배팅, 특히 달러-엔 환율 상승시도는 그 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연내 3차 양적 완화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FOMC의 첫 번째 금리 인상 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며 "하반기 강달러 추세는 유효하나, 3차 엔저 가능성은 희박하고 달러-엔 환율도 120-125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FOMC가 보여준 통화정책 스탠스는 최근 미국 정책당국자들이 보여줬던 강달러에 대한 부담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유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옐런 의장이 달러 강세가 미국 수출경기 둔화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한 만큼 앞으로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완만한 행보를 나타낼 것"이라며 "달러가 한 발짝 뒤로 물러섬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도 지속됐던 상승압력에서 다소 숨 고르기를 거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이런 현상은 속도조절일 뿐 강달러 추세는 유효하고 중장기적으로 연내 달러-원 환율의 상승압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강달러 추세가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FOMC의 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경우 그동안 진행됐던 글로벌 달러 강세와 급격한 엔저 현상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만 않다면 9월 FOMC를 전후로 달러화 강세가 둔화되거나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일부 축소와 오버슈팅 중인 엔저의 정상화가 달러 약세를 유발시키는 요인"이라며 "지난 2004년 경험에서 보았듯이 금리 인상을 전후로 시장금리도 점차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