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비둘기 FOMC에 롱스탑 봇물…10.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10원 이상 급락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80원 하락한 1,10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옐런 의장이 완화적인 언급을 내놓은 점이 달러화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옐런 의장은 첫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도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고 말하는 등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FOMC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줄어들면서 수출업체의 실망 매물이 몰렸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롱스탑도 진행됐다
장초반 123엔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이던 달러-엔 환율이 123엔선을 하향 이탈하는 등 반락한 점도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2천500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등 유출 조짐이 지속했지만, 롱처분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저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1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02원에서 1,11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OMC 이후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조정 국면이 형성되면서 달러화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리 우려가 경감된 만큼 그동안 역외 달러 매수는 잦아드는 반면 주춤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강화될 수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베팅이 지속됐던 만큼 되돌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시장도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달러화도 추가 조정의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현 수준에 머문다고 해도 5원 정도는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달러-엔이 122엔선 아래로 더 밀리면 달러화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추세 자체가 바뀌지 않겠지만, 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FOMC를 기다렸던 수출업체들도 이날부터 물량을 적극적으로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롱스탑 가능성도 있고, 수출기업들도 그동안 매도 물량을 쌓아 놓은 것이 추격 매도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비둘기파적 FOMC 여파로 전일보다 4.90원 하락한 1,11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개장가 수준에서 지지력을 유지했지만,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차츰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화 1,110원선이 하항 이탈된 이후에는 역외 롱스탑도 가세하면서 빠르게 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05.50원에 저점을, 1,113.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0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6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34% 상승한 2,041.88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천5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80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2.9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3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55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55원 하락한 1위안당 178.38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9.50원에 고점을, 178.1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4억1천4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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