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發 달러-원 롱스탑 장세 재연 가능성은>
  • 일시 : 2015-06-19 10:55:23




  •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00선을 일시적으로 하향 이탈하는 등 낙폭이 커지고 있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완화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달러 강세를 기대했던 기존 롱포지션의 청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9일 미국의 금리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소멸되지는 않겠지만, 6월 고용지표 등 핵심 지표 발표 이전까지는 달러 강세에 대한 조정 장세가 유지될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강세 조정에 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처분 거래가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도 차츰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 3~4월의 롱스탑 장세와는 달리 국내 증시의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달러화의 하단은 1,090원선 부근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옐런에 울고 웃고…달러-원 다시 1,100원 아래로

    이날 달러화는 오전 1,099.9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피력한 지난달 26일 1,100원선위로 올라선 바 있다.

    이후 1,124.8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을 시도했던 달러화는 이번에도 옐런 의장 탓에 가파른 되돌림을 경험하는 중이다.

    달러화는 FOMC 직후인 전일 11원 가까이 급락했고, 이날도 장중 저점 기준으로 7월 이상 하락했다.

    단기 급락으로 저점 결제수요도 유입되고 있지만, 역외의 롱스탑성 달러 매도가 몰리면서 달러화의 하락세가 가파른 것으로 추정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롱스탑성 달러 매도 주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화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당분간 역외의 달러 매도 우위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음달 초 발표될 6월 고용지표 등 대형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달러 강세 시도가 주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데이터에 따른 결정을 하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한 것으로 보지만, 실망감이 형성된 것도 사실"이라며 "연내 금리 인상에 변화는 없겠지만, 고용 등 핵심 지표가 발표되기 이전까지는 달러 강세 시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3~4월 롱스탑 데자뷔 vs 여건 다르다

    서울환시에서는 달러 강세 조정으로 달러화도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화는 지난 3월에도 비둘기파적 FOMC 이후 한달 이상 일방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달러화는 3월 중순 1,130원대에서 4월말 1,060원대까지 급락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역외에서 구축된 롱포지션이 꾸준히 청산된 영향이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FOMC 이후 추가적인 달러 강세를 기대했던 수출업체들도 서둘러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3~4월과 달리 달러화가 일방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와 달리 연내 금리인상 전망 자체가 훼손된 상황은 아니다. B은행의 딜러는 "FOMC 실망감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향후 발표될 지표에 따라 달러가 언제든 강세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다"며 "달러화가 저점을 크게 낮추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화가 레인지 하단을 확인하는 장세로 접어들겠지만,1,090원선 정도면 바닥이 될 것으로 본다"며 "FOMC 실망감에도 달러 강세의 방향성 자체가 꺾이기는 어렵고, 국내 경제 여건도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점도 달러화 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8천억원과 4조7천억원 등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바 있다. 반면 6월 들어서는 전일까지 6천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등 유출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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